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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2006년 10월에 구입해서 이후 각종 여행때 가지고 다니던 놈..
좋은 색감에 듀얼 렌즈로 인한 넓은 화각으로 특히 풍경을 찍는데 더 없이 좋았던 디카..
문득 지난 2008년 8월 GRE 시험을 보러 오사카로 가던중
LCD의 백화현상과 함께 크나큰 부상을 입고는 더이상 '디지털' 카메라로서의 역할을 잃어버렸어..
그렇다고 필카 마냥 어딘가를 통해서 렌즈 밖의 세상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 뒤로는 오로지 '감'으로만 찍으면서 가지고 다녔지..
어떻게 찍히는지, 피사체와 배경의 화면내 배치는 어떻게 되는지 전혀 모르고 찍는데다,
지금 포커스가 맞는지는 오로지 좌측에 초록색 등이 들어오면 맞다고 믿는 수 밖에 없어..
게다가 손떨림 보정이 없어서 만약 중요한 곳에서 손떨림이 일어난다면
그저 메모리 안에 흔들린 사진을 보면서 가슴아파할 수 밖에 없었지..
그래도 나름 잘 가지고 다녔던거 같아..
일본, 제주도, 스키장가서도 그냥 무턱대고 감으로 막 찍어댔으니..
어떻게 찍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측광 위치 때문에 하늘이 하얗게 나오기도 하고..
내가 생각해봐도 용케 써왔다.
이제는 좀 쉴때가 되었지.. 그래도 그동안의 정을 봐서 보조 디카로는 써줄께..
LCD가 고장난 뒤로 찍었던 사진들..
파란하늘에 초록색 나무들을 대비 시키고 싶었는데 어찌 찍히는지 알수가 없으니..ㅠ
//제주도 한라산에서..
또는 이렇게 중요 피사체가 묻히는가 싶더니 오른쪽 위에는 스트랩까지 찍혔다..ㅠ
코닥V705의 특성상 손가락도 쉽게 찍히는데, 죽여주는 풍경에 손가락이라도 찍혀있으면 참 마음이 아프다..ㅠ
//제주도 올래길 10번중..
그래도 가끔 똑딱이 치고 괜찮은 색감과 넓은 화각이 맘에 든다^^
//제주도 한라산에서..
이제 더이상 코닥v705을 고생시킬일은 없을거 같아서, 죽여주는 풍경을 찍고도 가슴졸이며 잘 찍혔을까 걱정하는 일은 줄어들거 같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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