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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잡담] 3월 29일 근황

Unikys 2017. 3. 29. 03:46


* 열심히 하겠다는 그 다짐 = 3일

지난번에 근황글을 쓰고 며칠 정말 열심히 글을 썼습니다. 저도 공부가 필요했던 부분도 있었고, 쓰다가 제대로 마무리 못했던 글을 몇 달간은 붙잡고 있는 것이 싫어서 후다닥 썼는데 역시나 딱 작심삼일이었던 것 같네요. 또 다시 정체기가 왔네요. 이제 이번주에 가족들이 한국에서 오기 때문에 그 동안 자유 방임 상태로 놔두었던 집을 청소해야 하고 노총각(아재?) 냄새가 조금이라도 사라질 수 있게 이불들도 빨고 할게 많습니다. 세금보고도 아직 마무리 못해서 얼른 해야 하는데 집에 오면 저도 모르게 티비를 틀어버리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오늘 다시 한번 다짐을 해서 가족이 오는 금요일 전까지 글 몇개라도 더 쓰고자 합니다. 지금 다짐하면 또 3일 뒤는 딱 금요일이 될테니까요.


* 여기저기서 연락오다

지난 주에 갑자기 그렇게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은 이상하게 여기저기서 연락이 엄청 많이 와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제 책으로 공부하다가 궁금해서 문의하시는 분들도 꽤 있었고, 책을 교재삼아 스터디하신다는 분들 고마운 몇 분께도 문의 메일이 오고, 학교 강사를 부탁하는 메일도 받고, 개발자로서 조언 문의도 오고 정말 의외로 많은 다양한 분들께 연락이 와서 제가 이렇게 나태하게 있으면 안 되겠다는 느낌이 팍 왔습니다. 덕분에 사흘은 열심히 했는데 갑자기 약빨이 떨어진 것 같네요. 제가 자주 동기부여가 되게 그러한 다양한 문의들이 쏟아지면 좋겠네요. 이상하게 그러한 연락들은 한꺼번에 확 왔다가 또 한동안 잠잠하다가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일이 바쁠 때에 항상 더 몰려오듯이 말이죠. 이번에는 즐겁게 여러 가지 문의들을 답변 했던 것 같고, 제가 아직 한국에 있었으면 더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네요.


* 대충하면 언젠가는 걸린다

프로그래밍은 조금이라도 대충하고 테스트를 안 하면 바로 이렇게 티가 나는 것 같아요. 책으로 스터디하신다는 한 분은 책에 잘못 되어있는 부분을 짚어 내시더라고요. 예제 중에서 그냥 잘못 된 사용의 예로 만들었는데, 그거는 어짜피 잘못 되었으니까 테스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느낌이 가는대로 막 짜니까 바로 잘못 짠게 걸렸네요 ㅠ 이래서 유닛 테스트와 코드 커버리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유닛테스트를 만들 때에는 의도된 잘못된 결과도 원래는 유닛테스트에 넣는게 맞는다는 것도 다시 떠오르는 경험이었습니다. 종이에 박혀있는 제가 작성했던 내용이 잘못 되었다는 생각을 하니까 죄송스럽고 부끄럽고 그러네요. 그래서 바로 출판사에 연락해서 다음판 출력 때에는 수정되어서 나간다고 하니까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속깊은 자바스크립트 정오표 링크



* 시애틀에서의 생활

얼마전 오랜만에 룸메였던 지금은 구글에 다니고 있는 친구한테 페이스북 메세지로 연락이 왔었습니다. 결혼해서 베이쪽에서 맞벌이로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삶을 즐기고 있는 친구입니다. 그런데 얼핏 들어보니 베이쪽은 집 값이 정말로 많이 비싸고 세금까지 많이 뗀다고 해서 외벌이는 가능하냐고 물었는데 좀 힘들거라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베이쪽에서도 일자리를 알아보려고 했었을 때에는 미쳐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지금 시애틀 쪽에서는 일자리를 구하고 보니 외벌이로 충분히 세가족은 먹고 살만해서 이쪽으로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물론 시애틀의 가장 아쉬운 것은 날씨라고 생각합니다. 겨울에는 어딘가로 벗어나고 싶기는 하네요. 겨울의 시애틀 날씨는 익숙하게 들어온대로 일주일에 6.5일은 구름이 껴있는 것 같습니다. 0.5일, 한 반나절 정도 반짝 해가 나왔다가 들어가고 그러네요. 매년 이제 휴가를 모아서 겨울에는 캘리포니아든 한국이든 한달정도씩 휴가를 다녀야겠습니다.


예전에 들었던 한가지 사실은 시애틀이 구름은 많이 끼고 가랑비가 많이 내리기는 하지만 실제 강수량 자체만 따지면 그렇게 많이 오는 지역이 아니라고 하네요. 여기 사람들을 보면 실제로 현지인들은 우산을 잘 들고 다니지 않습니다. 우산을 안 쓰고 모자달린 코트나 후디를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은 90% 현지인인 것 같습니다. 시애틀에 있는 또 다른 재미난 풍경은 호텔이나 회사 앞에 우산꽂이가 있어서 자유롭게 우산을 가져다가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보면 항상 우산꽂이에 우산은 없지만 실제로 우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은 은근히 없는 신기한 동네입니다. 여기서 우산을 사려면 20불은 넘어서 저도 회사 우산 하나 집에 언제 가져다 놓을까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크크


그런데 이렇게 날씨가 우중충한 것으로 유명한 것과 다르게 사람들이 많이 모르는 것이 있다면 바로 여름의 시애틀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름의 시애틀은 제가 지금까지 지낸 그 어느 지역보다도 너무나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며칠전 잠깐 날씨가 엄청 좋길래, 이제부터 이렇게 날씨가 좋을까? 물어보니 아니라고 이야기하더군요 ㅠ


"This is just an exception"


5월 정도는 되어야 날씨가 좋아진다고 하네요. 날씨가 좋아지는 5월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10월부터 슬슬 우중충해졌으니 여름에는 무조건 시애틀에 있을 것 같습니다. 직장 동료들끼리도 그러한 이야기를 가끔 합니다. 여름에 시애틀에서 다른 곳으로 여행가면 그게 제일 멍청한 짓이라고요. 이렇게 저는 여름 날씨만을 기다립니다.



* 가족도 기다리며

이제 가족이 이번주에 미국으로 오니 저는 회사 출퇴근 시간을 다시 조정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7시쯤 퇴근했다면 이제 다시 아침에 8시쯤 출근해서 5시 퇴근하는 패턴으로 적응 중입니다. 그래서 지금 오후 1시반에 너무나 졸리네요. 제 자리는 매니저의 바로 앞이기는 하지만 그냥 대놓고 의자에 기대어 좀 자다가 이 글을 마저 씁니다. 이제 가족이 돌아오면 몸이 바빠질테니 블로그는 이제 다시 짬짬이 글을 쓰는 소소한 즐거움을 찾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목표는 여전히 가족이 오기 전에 쓰던 Bootstrap 글 하나를 더 쓰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일 저녁에는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물론 집 청소와 냉장고 청소를 깨끗하게 하고난 다음이겠지만요(...)



[현재 작성 중인 글]

- [Bootstrap] CSS 기능: 폼 양식과 테이블

- [티스토리 스틴 편집] 반응형 스킨과 구글맵 충돌 해결

- [Git] git commit 수정하기

- [C++팁] 5개


[작성 예정]

- [Bootstrap] 자바스크립트 기능

- [Bootstrap] 컴포넌트 기능

- [밑바닥부터 홈페이지 만들기] 메뉴 관련 문의/요청 내용 정리

- [Git] git branch

- [자바스크립트] DOM 접근의 성능 이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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