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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들렌즈를 가지고 사진을 찍다보니 느낌이 확 오지는 않는다..
그래도 렌즈 교환형 SLR인데..
이제 어떤 렌즈를 사지?

번들 렌즈로만 찍어오다가 다른 사람들의 사진들을 보니까

무언가 다른 포스가 풍겨져 나오곤 한다.

번들 렌즈는 말그대로 '번들'일 뿐이라 무언가 더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DSLR을 처음사고 중고 장터를 한번 훑어봤다.

그런데 모르는 용어들이 난무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기준으로 렌즈를 사야할까?

렌즈를 사기 전에는 여러 가지 고민해야할 항목들이 있다.

1. 화각
2. 최대 개방 조리개
3. 자동 지원 기능


가장 크게 보는 항목들은 이런 것들이고 하지만 그것보다도 가장 중요한것.

0. 마운트

DSLR을 처음 접하는 사람으로서 물어보기가 참 창피했던 것이..

'바디의 회사와 렌즈의 회사는 같은것만 써야하는가?'

'다른 회사의 렌즈를 사다가 내 바디에 끼울 수 있는가?'

였다. 모르는것을 어떻게 하나.. 그래서 '마운트'라는 개념을 알아야했다.

'마운트'는 회사마다 바디에 해당하는 렌즈를 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렌즈를 끼우는 프로토콜이 바디마다 다르다고 할까..

그렇다면 '펜탁스' 바디를 가지고 있으면 '펜탁스'의 렌즈만 사야하느냐 하면 아니다.

'펜탁스 마운트'인 렌즈를 사면 되는 것이다. 즉, 다른 회사가 제작한 렌즈라도 '펜탁스 마운트'면 끼울 수 있는것이다.

'캐논, 니콘' 같은 다른 카메라 메이커는 당연히 펜탁스 마운트 렌즈는 안 만든다.

하지만 '탐론'이나 '시그마' 같은 렌즈 전문 회사들은 '펜탁스'용도 만들고 '캐논, 니콘' 같은 모든 회사용 마운트로 제조하는 것이다.

일단 렌즈가 바디에 맞아야 렌즈의 조건을 보고 살것이 아닌가?!

따라서 SLR클럽의 중고장터와 같이 모든 기종의 렌즈를 파는 곳에서 검색을 할때에는 마운트로 검색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개체수가 적은 펜탁스 렌즈는 더더욱 중요하다.. 검색어 '펜탁'이 좋다)

펜탁스 유저로서 중고 장터를 쭉 살펴보면 또 신기한 것이 있다.

'펜탁'으로 검색을 하면 많은 렌즈들이 '펜탁/삼성' 이렇게 되어있다. 어떻게 된것일까?

쉽게 생각하면 된다. '펜탁스와 삼성'은 마운트 규격이 같아서 호환이 되는 것이다.
(이번 2010년에 발매되는 삼성 NX-10은 펜탁스/삼성 규격인 K마운트 아답터가 별도로 있다고 한다.)

앞으로 나올 삼성 DSLR들은 호환이 안되도록 바뀔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호환된다.


삼성 GX-10에 펜탁스 스타 50-135 렌즈 물린 모습..

그렇다면 이제 각 고려 사항들에 대해서 살펴보자.

여기서는 렌즈를 구입하기 위한 기본 지식 수준으로만 알아보고 나중에 이론적으로 자세하게 알아보자.

1. 화각

기본 번들 렌즈는 일반적으로 18-55mm의 화각을 가지고 있다.

숫자가 작아질수록 광각이 되어 렌즈에 담을 수 있는 풍경이 넓어지고

반대로 커지면 멀리 있는 사물을 크게 볼 수 있는 망원이 된다.

또한 번들처럼 18-55mm 처럼 화각이 변하는 줌렌즈가 있는가 하면

50mm 렌즈처럼 화각이 박혀있는 단렌즈도 있다.

화각에 따라서 렌즈의 가격은 크게 결정되지 않지만

구하기 어려운 화각(초광각이나 초망원)의 경우에는 당연히 가격이 저절로 올라갈 것이다.


2. 최대 개방 조리개

조리개는 노출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조리개의 최대 개방이 커질수록(F수치가 작아질수록) 밝은 렌즈라 하여 가격이 올라간다.

번들렌즈처럼 18-55mm F3.5-5.6 이런식으로 조리개도 범위로 달려있다면

가변 조리개라 하여 18mm에서는 최대개방 조리개값이 F3.5,

55mm로 땡길때에는 F5.6으로 조여지는 것이다.

탐론 17-50mm F2.8과 같이 조리개값이 하나로 적혀있다면 고정 조리개로 줌을 바꿔도 조리개값은 변하지 않는다.

고정 조리개인 경우가 더 비싸고 렌즈통이 더 커지고 무거워지는 경향이 있다.


3. 자동 지원 기능

옛날에는 모든 것이 수동이었지만, 이제는 DSLR도 나오고 모든 것이 자동화가 되어가면서

렌즈또한 자동 지원하는 기능들이 없다가 늘어났다.

이는 기본적으로 화각 앞에 붙는 수식어에 따라서 지원해주는 기능을 알아볼 수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펜탁스의 50mm 단렌즈를 예로 들면 종류가 이렇다. (펜탁스 기준)

k50mm F1.4, m50mm F1.4 = 조리개, 포커스 완전 수동
a50mm F1.4 = 조리개 자동 지원(a접점), 포커스 수동
f50mm F1.4 = 조리개 자동 지원, 자동 포커스 지원


k와 m은 완전 수동렌즈로 조리개값과 포커스를 모두 수동으로 맞춰야한다.

이 렌즈들의 경우 DSLR 바디에서 있는 다이얼로는 현재 조리개값을 바꿀수 없고 손으로 직접 설정해줘야한다.

a렌즈는 A접점에 조리개를 설정하면 DSLR 바디에 있는 다이얼로 조리개 설정이 가능하지만

포커스링은 수동으로 직접 돌려가면서 맞춰야한다.

f렌즈는 반셔터를 누르면 바디에서 자동으로 포커스링을 움직여서 포커스를 맞춰준다.

가격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m,k(완전 수동) < a < f 순이다.

4. 그외 기타

위의 3가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 외에는 줌 모터 방식(초음파방식 등..)이나 접사용 렌즈(Macro)와 같은 기능 옵션들이 고려될 수 있다.


그럼 이것들을 어떻게 고려해서 렌즈를 살까?

각 항목들을 고려하기 전에..

만약 처음 렌즈를 산다면..(번들렌즈만 있거나, 아예 렌즈가 없거나..)

가장 많이 추천하는 것이 50mm 단렌즈이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1. 50mm가 사람의 시야와 가장 비슷한 화각이다. 즉, 눈에 보이는대로 사진이 찍힌다.
2. 단렌즈로 시야와 관점을 다양하게 보는 것을 연습한다.
3. 구하기 쉽고 가격이 싸다. 특히, a렌즈의 경우 무지 싸다.
4. 단렌즈로 발품 팔며 프레이밍하는 것이 재밌다.(일명 발줌)

다른 것보다도 3번이 왠지 눈에 들어온다. 렌즈를 구입하는데 가장 좋은 조건이 아닌가?

일단 중요한 것이 어떠한 사진을 찍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풍경 사진 위주로 찍는다면 넓은 화각, 즉 광각 렌즈로 12-24mm나 14mm, 21mm정도 사면 좋을 것이고

인물 사진은 기본 50mm나 여친렌즈라 불리우는 85mm렌즈 또는 좀더 망원 렌즈로 아웃포커싱을 극대화 시켜줄수도 있다.

접사나 상품용으로 찍을 것이면 MACRO가 붙어있는 렌즈를 사야할 것이다.

동물이나 새와 같이 멀리서 찍어야한다면 300mm이상의 대포로 사면 될 것이고,

정물을 찍는다면 광각보다는 표준줌 이상급 50mm나 70mm급이 좋을 것이다.

스냅용 사진을 찍기위해서는 표준줌보다는 약간 광각으로 어느순간에도 금방 찍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물론 용도와 화각을 달리해서 찍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사람들이 많이 쓰는 것은 이유가 다 있으니 직접 경험해가며 화각을 맞춰가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그 다음에 생각해봐야할 것이 현재의 렌즈 구성이다.

자금의 여유가 된다면 모르겠지만 렌즈를 하나하나 사는 것은 돈이 많이 들어가므로

화각이 최대한 겹치지 않게 사는 것이 돈을 아끼는 한 방법일 것이다.

18-55mm 번들 렌즈가 하나 있다면 70mm나 85mm 정도의 단렌즈 하나를 추가하거나

50-135mm의 렌즈가 있다면 21mm나 30mm정도로 현재 렌즈 구성상 없는 화각을 보완하는 것이다.


그렇게 화각을 얼추 결정하고 나면 이 화각으로 어디서 찍을 것인가도 고려해야 한다.

이는 F값을 결정하는데 중요하다.

망원 렌즈는 실내에서 쓸일이 별로 없으므로 F값은 대체로 높아도 상관없지만

50mm정도의 표준줌 영역에 들어가면 실내에서도 쓰기 때문에 다양한 F값이 존재한다.

만약 실내에서 많이 촬영을 하게 될 것 같으면 F값이 작은(최대 개방도가 높은) 렌즈를 구입하면 될것이고(F2 이하)

밝은 야외에서 촬영을 많이 할 것이라면 조리개 값은 크게 고민 안해도 될 것이다.(F4이상)

또한 F값은 심도를 결정하기도 하므로 아웃포커싱이 팍팍된 사진을 찍고 싶다면 F값이 작은 렌즈로 고르면 된다.


이렇게 기능들만 고려해서 렌즈를 다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이 바로 가격일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화각대 중에서도 번들렌즈나 수동렌즈와 같이 싼 렌즈를 찾는 것 또한 좋은 일일 것이다.

렌즈의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이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정식 수입사의 수입 가격'
에 따라 렌즈 값이 많이 달라지곤 한다.

내수가 싼 것이 AS가 안되는 것도 있지만 괜히 그런 것이 아니다.

대표적인 예로 펜탁스 스타 50-135의 신품 가격이 1년 전에 100만원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중고가가 100만원을 호가한다. 신품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그외에는 Limited나 *(스타)와 같은 특별 제조한 렌즈(EX등..)인 경우 가격이 확 올라가기 마련이다.

그럼 서둘러서 장터에 자신이 원하는 렌즈가 올라오는지 확인해보길 바란다! 매복 작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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